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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알아두어야할 근로기준법

가스라이팅 하는 상사, 법적으로 대응 가능할까? 직장 내 괴롭힘 심화편

by notes64 2026. 2. 15.

"네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 "너 아니면 아무도 이런 실수 안 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직장 상사로부터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듣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직장 내 괴롭힘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이라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스라이팅은 물리적 폭력이나 명백한 욕설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기억과 감각을 부정하며 자존감을 서서히 갉아먹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됩니다. 2026년 노동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폭력인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법은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스라이팅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기 위한 3요소

법적으로 가스라이팅이 인정되려면 단순히 기분이 나쁜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1. 지위의 우위성 : 가해자가 상사이거나 동료라고 하더라도 업무 권한이나 사내 영향력 면에서 피해자보다 우위에 있어야 합니다. 
  2. 업무상 적정 범위의 일탈 : 가스라이팅은 보통 업무 지도라는 가면을 씁니다. 하지만 업무와 관련 없는 인신공격을 하거나 과도하게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표현을 쓴다면 이는 적정 범위를 넘은 것으로 봅니다. 
  3. 신체적, 정신적 고통 및 환경 악화 : 피해자가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업무 효율이 떨어지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특히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행위 자체가 피해자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핵심 요소로 지목됩니다. 

 

가해자의 논리를 무너뜨리는 입체적인 증거 수집법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법망을 피하는데 능숙합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 오해다라고 발뺌을 합니다. 이를 반박하려면 단순한 기록 이상의 증거가 필요합니다. 

  • 대화 문맥 보존 : 카톡이나 메일 캡처 시, 상사의 모욕적 발언만 캡처하지 마시고 전후 대화 내용을 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전후 대화내용으로 상사가 어떻게 교묘하게 상황을 조작하고 나를 탓하는지 흐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괴롭힘 일지의 전문성 : 날짜, 시간, 장소는 기본입니다. 상사의 발언을 따옴표를 써서 그대로 기록하고 그 발언에 대해 내가 느낀 심리적 압박감과 실제 업무에 미친 영향(예 : 손이 떨려 타이핑을 못함)을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제삼자의 증언 : 동료들도 가스라인팅을 목격했다면 그들의 반응을 기록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스라이팅 상황에서의 심리적 자구책

법적 대응만큼 중요한 것은 무너진 나를 세우는 것입니다. 

  • 거리 두기와 관찰 : 상사의 말을 진리가 아닌 하나의 의견으로 치부해야 합니다. 마음속으로 저 사람은 지금 나를 조종하려고 하는구나라고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전문가 진단 :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적응장애나 우울증 진단서는 추후 산재 승인이나 법적 다툼에서 상사의 가스라이팅과 내 상태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됩니다. 

 

사내 신고 시스템과 노동청 진정 활용 매뉴얼

  • 사내 신고 시 주의점 : 인사팀에 신고하기 전에 회사 분위기를 파악해야 합니다. 가해 상사와 인사팀이 유착관계라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노동청 진정 : 회사가 조사를 소홀히 하거나 가해자를 감싸준다면 고용노동부에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 2026년부터는 괴롭힘 조사 의무 위반에 대한 과태료가 강화되어 노동청의 개입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늘 당신이 문제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불편함과 공포를 느낀다면 그것은 진실입니다. 당신의 일터는 평온할 권리가 있습니다. 기록을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무력한 피해자가 아닙니다. 스스로를 구하는 용기 있는 목격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