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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알아두어야할 근로기준법

업무 지시를 카톡으로? 퇴근 후 카톡 괴롭힘 대응법

by notes64 2026. 2. 12.

밤낮 없는 메신저 알람은 21세기 노동자들의 새로운 고충입니다. 퇴근 후 집에서 쉬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들어오는 카톡 소리는 심리적인 긴장상태를 유발하며 실질적인 휴식을 방해합니다. 내일 오전까지 보고 부탁해요, 방금 보낸 메일 확인 좀 같은 지시들은 어느덧 일상의 워라밸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법원은 이러한 퇴근 후 업무 연락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근로자의 정당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실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근로 시간 인정과 임금 지급 기준

법적으로 근로시간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 감독 아래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퇴근 후 카톡 지시가 근로 시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 요건이 필요합니다. 

  • 구체적인 업무 지시 : 내일 출근해서 봐요 같은 단순 공지가 아니라 당장 자료를 찾거나 메일을 보내는 등 실질적인 노동력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여야 합니다. 
  • 즉시성 및 강제성 : 지금 바로 처리해 달라는 지시가 있거나 대답을 하지 않았을 때 인사상 불이익이 예상되는 강제적인 분위기여야 합니다. 
  • 판례 동향 : 최근 판례는 상습적이고 구체적인 퇴근 후 카톡 업무 지시를 연장근로로 보아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단발적이고 가벼운 연락은 여전히 근로시간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직장 내 괴롭힘

2026년의 노동현장에서는 퇴근 후 연락을 단순히 수당의 문제가 아닌 정신적 건강과 괴롭힘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 직장 내 괴롭힘 적용 : 업무상 필요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휴일이나 야간에 지속적으로 연락하여 괴로움을 준다면, 이는 직장 내 괴롭힘의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은 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해외 사례 :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 들은 이미 근로자가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무시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기업 내부 규정(취업규칙)에 퇴근 후 연락 자제 조항을 넣는 곳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하게 나를 지키는 실무 대응법

회사와의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내 휴식 시간을 지키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1. 방해금지모드 및 예약 메시지 : 아이폰이나 갤럭시의 방해금지모드를 설정, 퇴근 후 특정 시간 이후에는 알람이 울리지 않게 하면 좋습니다. 대답이 필요한 경우라면 예약 메시지 기능을 활용, 내일 오전 9시에 확인 후 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보내는 것이 현명합니다. 
  2. 명확한 증거 확보  : 만약 퇴근 후 지시가 너무 과도하여 대응이 필요하다면 카톡 대화 내역을 절대 삭제해서는 안됩니다. 해당 지시로 인해 실제로 몇 분, 몇 시간 동안 업무를 수행했는지 기록해 두는 것이 추후 수당 청구나 괴롭힘 신고 시 결정적 증거가 됩니다. 
  3. 조직적 합의 유도 :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메신저 에티켓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도록 건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의 목소리보다 조직의 규칙으로 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언제 어디서나 일하게 만들었지만 법과 상식은 우리의 휴식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6년은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만큼이나 스마트하게 쉬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퇴근 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권리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