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마케팅 실무에 진짜 쓸 만할까 - 두 달 써본 후기
지난달 광고주 미팅에서 담당자가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요즘 에이전트형 AI 쓰세요? 저희는 브리핑도 그걸로 짠다던데." 순간 뭔 소린가 싶었다. 챗봇이랑 뭐가 다른 건데. 근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게 요즘 업계에서 은근히 자주 나오는 얘기더라. 말이 나온 김에 정리하자면, 에이전트형 AI는 그냥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단계 작업을 알아서 쪼개서 처리해주는 걸 말한다. 예를 들면 "이번 주 블로그 발행 스케줄 짜줘"라고 하면 자료 조사하고, 초안 만들고, 태그까지 붙여서 정리해주는 식. 나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여튼 두 달 정도 실제로 업무에 물려서 써봤다.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려 한다. 처음엔 그냥 신기한 장난감인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며칠은 그냥 이것저것 시켜보는 재미로 썼다. 그러다 실제로 손이 많이 가던 작업에 붙여보기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시도한 게 블로그 발행 스케줄 관리였다. 이 시리즈도 그렇고, 클라이언트 블로그도 그렇고 매번 "오늘 뭐 쓰지"부터 시작하는 게 은근히 피곤한 일이었달까. 에이전트한테 시리즈 목록이랑 지금까지 쓴 글 목록을 던져주고 "다음 편 뭐 쓸지 정하고 초안까지 짜줘"라고 맡겨봤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 완벽하지도 않았다. 겹치는 주제를 골라올 때도 있고, 내 말투를 흉내 낸다고 흉내 내는데 어딘가 붕 뜬 문장이 섞여 나오더라. 그래서 결국 사람이 한 번은 손봐야 하는 구조가 됐다. 두 번째로 써본 건 이미지 보정 배치 작업 자동화였다. 클라이언트 사진 백 몇 장을 톤 맞춰서 넘겨야 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걸 하나하나 만지다 보면 하루가 그냥 날아간다. 에이전트한테 "이 프리셋 기준으로 톤 통일해줘"라고 맡겼더니 반복 작업 자체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다만 미묘한 피부톤 차이나 배경 조명 같은 건 결국 내가 다시 확인하고 고쳐야 했고. 숫자로 보면 이런데, 체감은 좀 다르다 세일즈포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