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케이스 스터디 ① : 광고주 프로젝트에 AI 적용해본 이야기
이번 편은 진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기는 거라 좀 다르게 시작해보려 한다. 지난달에 로컬 뷰티 브랜드 하나를 맡았는데, 예산은 크지 않은데 메타 광고 소재를 매주 새로 돌려달라는 요청이었다. 내 기준으로 이런 클라이언트가 제일 까다롭다. 예산은 스몰 브랜드 수준인데 요구하는 아웃풋은 대행사급이랄까. 문제는 이거였다. 메타 알고리즘 특성상 소재 하나로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 캠페인 하나에 최소 8개에서 12개 정도 소재를 계속 순환시켜야 학습이 돌고 성과가 유지되는데, 예전 같으면 디자이너가 소재 하나 만드는 데 반나절은 잡아먹었다. 그걸 매주 12개씩? 사람 손으로는 솔직히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AI를 붙이기로 했다. 처음엔 미드저니로 제품 배경 이미지를 여러 버전 뽑고, 캔바에서 카피랑 레이아웃 얹고, 짧은 영상 소재는 클링으로 만들어봤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됐다. 근데 실제로 해보니까 예상 못한 지점에서 계속 걸렸다. 미드저니가 뽑아준 배경은 예뻤는데 브랜드 톤이랑 안 맞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됐다. 클라이언트 제품이 되게 미니멀한 편인데 미드저니는 자꾸 화려하게 뽑아주더라. 그거 다시 프롬프트 손보고 재생성하고 하느라 시간이 은근히 잡아먹혔다. "AI 쓰면 빠르다"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걸 이때 다시 느꼈다. 클링으로 만든 영상 소재는 의외로 반응이 갈렸다. 깔끔하게 뽑은 모션그래픽 버전보다, 일부러 좀 거칠게 폰으로 찍은 느낌 나게 만든 UGC 톤 버전이 CTR이 훨씬 잘 나왔다. 이건 나도 좀 놀랐던 부분인데, 메타 데이터를 뜯어보면 실제로 이런 경향이 꽤 뚜렷하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광고 티 나는 걸 본능적으로 피하는 거 같달까. 몇 가지 실무 팁 겸 코멘트를 남겨본다. 프롬프트에 브랜드 컬러 코드까지 박아 넣어도 미드저니가 무시할 때가 있다. 이건 그냥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더라. 캔바 매직스튜디오로 텍스트만 바꾼 변형본은 성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진짜 다른 소재를 만들어야 알고리즘이 새 걸로 인식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