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도구 활용기 ⑮ 챗GPT랑 클로드, 나는 왜 둘 다 쓰게 됐나
처음엔 하나만 쓰려고 했다. 챗GPT 쓰다가 클로드 써보고, 클로드 쓰다가 챗GPT로 돌아오고. 이거 저거 쓰다 보니 어느 순간 둘 다 켜놓고 작업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비용도 두 배인데. 근데 그렇게 됐다. 이유가 있더라. 어떤 날은 챗GPT, 어떤 날은 클로드 광고 카피 뽑는 날은 챗GPT를 먼저 켠다. 짧고 임팩트 있는 문장은 챗GPT 쪽이 더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같은 요청을 클로드한테 하면 정확하긴 한데 가끔 "설명서 같다"는 느낌이 나달까. 구매욕 자극해야 하는 한 줄짜리 카피는 챗GPT로 여러 버전 뽑고 그중에서 고르는 게 제일 빠르다. 근데 긴 글 쓰는 날은 클로드를 먼저 켠다. 챗GPT는 글이 길어지면 중반부터 문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앞에서 한 말 반복하거나, 갑자기 톤이 달라지거나. 클로드는 그게 덜하다. 이 시리즈도 클로드로 초안 잡고 내가 손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솔직히 클로드 없었으면 30편까지 못 썼을 것 같기도 하다. 같은 요청인데 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가 계약서 검토를 부탁했을 때 차이가 제일 크게 느껴졌다. 클로드는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요약해주는데, 챗GPT는 조항 하나하나를 설명해주는 식이었다. 어떤 게 더 낫냐는 목적에 따라 다른데, 전체 구조 파악이 필요할 때는 클로드가 훨씬 편했다. PPT 초안 잡을 때도 달랐다. 클로드가 레이아웃을 더 깔끔하게 맞추는 편이고, 챗GPT는 내용이 더 풍부한 대신 가끔 틀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표지는 멋있는데 본문은 텍스트만 덜렁 있는 식이랄까. 이럴 땐 내가 다시 손보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클라이언트 제안서를 급하게 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챗GPT로 초안 잡고 그대로 보냈다. 내용은 문제가 없었는데, 클라이언트한테서 "좀 딱딱한 느낌이 있다"는 피드백이 왔다. 당혹스럽.. 시간이 없어서 다시 클로드로 같은 내용을 돌렸더니 문장 흐름이 훨씬 부드럽게 나왔다. 그때부터 제안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