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도구 활용기 ② — 용도별로 골라 쓰는 AI 마케팅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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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구를 고를 때 나는 "뭘 잘하는 도구냐"보다 "내 작업 흐름 어디에 끼워 넣을 수 있냐"를 먼저 본다. 그래서 종류별로 나눠서 정리해봤다. 시장 리서치 / 트렌드 파악 요즘은 검색창에 직접 키워드 치는 것보단 AI한테 바로 물어보는 게 빠르다.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웹 검색으로 최신 트렌드를 요약하고 출처까지 같이 보여주는 게 강점이고, 경쟁사 신제품 반응이나 SNS 여론 같은 걸 빠르게 정리할 때 자주 쓴다. Brandwatch는 SNS, 뉴스, 리뷰 사이트의 브랜드 언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글로벌 1위 소셜 리스닝 툴인데, 바이럴 원고 작업할 때처럼 특정 키워드 반응을 추적해야 하는 일에 유용하다. 텍스트 콘텐츠 제작 카피나 블로그 초안은 여전히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영역이지만, 시작점을 만들 때는 AI를 쓰는 게 시간을 확실히 아낀다. Copy.ai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광고 문구부터 블로그 글까지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AI 카피라이터이고, 서퍼 SEO는 경쟁 콘텐츠를 분석해서 검색엔진이 선호하는 구조와 키워드를 제시해주는 SEO 전문 툴이다. 근데 이걸로 나온 초안을 그대로 쓰는 건 추천 안 한다. 특히 애드센스 붙일 거면 AI 특유의 패턴 - 비슷한 문장 구조 반복, 너무 매끄러운 전환 - 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통과율이 떨어진다. 초안은 AI로, 다듬기는 직접. 비주얼 콘텐츠 제작 이 영역은 내가 가장 많이 굴려본 부분이다. 캔바는 템플릿 기반으로 카드뉴스나 SNS 이미지를 빠르게 만드는 실무형 편집 도구로, 협업이나 공유가 편해서 팀 단위 작업에도 잘 맞는다. 이미지 생성 쪽은 미드저니가 사실적이거나 예술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강한데, 캐릭터 일관성 잡으려면 결과가 매번 들쭉날쭉할 수 있어서 여러 번 생성해서 골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캐릭터 IP 작업할 때는 이 부분 때문에 시간이 꽤 들어갔다. 영상은 Kling이 4K 렌더링에 시간은 좀 걸려도 품질 점수가 높게 나오는 전문가용 도구라서, 광고성 영상처럼...

AI 마케팅 도구 활용기 ① — 다들 쓴다는데, 진짜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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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하면서 부쩍 느끼는 게 있다. 클라이언트 미팅 들어가면 십중팔구 "AI로 좀 더 빨리 할 수 없냐"는 말이 나온다. 14년 넘게 이 일 하면서 도구는 계속 바뀌었지만, 이번 변화 속도는 좀 다르다. 실제로 마케터의 82%가 AI를 쓰고 생산성이 올랐다고 답했다는 조사가 있다. 근데 흥미로운 건, 그중 정말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 사람은 35%뿐이고, 나머지 47%는 그냥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AI 도구 쓴다고 누구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는 건 아니라는 얘기.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나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미드저니로 캐릭터 그리고, 캔바로 텍스트 박아넣고, 클링으로 영상 뽑는 작업을 직접 돌려보기 전까진. 예전엔 짧은 광고 영상 하나 만드는 데 컷 따고 자막 넣고 색감 보정까지 하루는 꼬박 걸렸는데, 지금은 같은 결과물을 반나절이면 끝낸다. 근데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손을 완전히 놓을 수 있는 건 아니더라. 막상 해보니 결과물 퀄리티는 결국 내가 얼마나 디테일하게 방향을 잡아주느냐에 달려 있었다. AI가 다 해주는 게 아니라, 손이 빠른 조수 한 명 들어온 느낌이랄까. 프롬프트를 대충 던지면 결과도 대충 나오고, 레퍼런스 이미지나 톤을 정확히 짚어주면 그만큼 퀄리티가 올라간다. 업계 쪽 분위기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2026년 들어 AI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니라 마케팅 운영 전체를 받치는 기반 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카피 한 줄 뽑아주는 수준을 넘어서, 기획부터 소재 제작,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에 AI가 끼어드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신뢰 문제도 여전히 따라다닌다. 생성형 AI 결과물을 사람 업무만큼 믿는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48.3%)였고, 그보다 덜 믿거나 전혀 믿지 않는다는 응답도 38.6%나 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AI가 가끔 그럴듯하게 틀린 정보를 만들어내거나(이른바 환각), 데이터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