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편의점에서 주말 알바만 했는데요?", "저는 카페에서 10개월 정도 일했는데 받을 수 있을까요?" 아르바이트생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퇴직금은 정규직 직장인만 받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은 근로자의 고용형태가 아닌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기준으로 퇴직금 지급 여부를 결정합니다. 사장님이 알바는 퇴직금이 없다고 못 박았더라도 법적인 요건만 충족한다면 당당히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마법의 숫자 15와 1
퇴직금 발생에는 딱 2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 주 15시간 이상 근무 : 4주간을 평균으로 하여 1주 소정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어야 합니다. 주말 이틀 동안 하루 8시간씩 일했어도 주 16시간이므로 대상이 됩니다.
- 1년 이상의 계속 근로 : 같은 사업장에서 중단 없이 1년 이상 근무해야 합니다.
- 주의 사항 : 1년 미만(예:11개월 20일) 근무했다면 법적으로 퇴직금 청구가 불가능합니다. 사장님들이 쪼개기 계약을 통해 11개월만 계약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쪼개기 계약과 계속 근로 인정 여부
회사가 퇴직금을 안 주려고 3개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거나 한 달 쉬고 다시 나오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실질의 원칙 : 계약 기간이 단절되었더라도 업무의 연속성이 있고 형식적으로만 퇴사 처리를 했다면 법원이 이를 계속 근로로 인정하여 퇴직금을 주라고 판결합니다.
- 증거수집 : 매달 받은 급여 내역, 출근부 기록, 사장님과 나눈 업무 지시 카톡 등을 잘 보관해야 합니다.
퇴직금 계산기와 미지급 시 대응 매뉴얼
- 계산법 :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 X 근속 연수입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의 퇴직금 계산기 ( https://www.moel.go.kr/retirementpayCal.do )를 활용하면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있습니다.
- 대응 방법 : 퇴사 후 14일 이내 퇴직금이 입금되지 않는다면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 진정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소액 임금체불에 대한 간이 변제금 제도와 대지급금 제도가 더욱 간소화되어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알바니까 이 정도는 참아야지 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금은 1년 동안 성실히 일한 대가로 쌓인 소중한 자산입니다.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고 본인의 근무시간을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이 여러분의 지갑을 지킵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끝까지 챙기시길 바랍니다.
'노동자가 알아두어야할 근로기준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 4일제 도입 실무적 장단점 분석 (0) | 2026.02.20 |
|---|---|
| 임신 중 단축근무와 태아 검진 휴가, 눈치 보지 않고 쓰는 법 (0) | 2026.02.19 |
| 퇴사 후 1인 사업가로 변신? 개인사업자 등록 전 체크리스트 (0) | 2026.02.18 |
| 권고사직 VS 자진 퇴사, 위로금 협상의 기술 (0) | 2026.02.17 |
| 프리랜서 5월 종합소득세, S·A·B·C 유형별 절세 전략 (1) | 2026.02.16 |